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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의 미친 존잘력 - 캐릭터


도데체 뭘 먹어야 나가노같은 존잘이 될 수 있을까....

그림도 존잘인데 스토리는 더 존잘임 으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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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겸

연성
오트슨같은 광기의 존잘이 되고싶다 현실은 n년동안 펜잡고서는 그림도 제대로 못 그리는 잉여 
 
단문연성 : 썩은 장미, 서리, 빗물

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무언가 꿈을 꾼 듯 하였으나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았다. 떠올리자 단편적으로 무슨 장면같은 것이 스치고 지나갔으나, 그것은 내게 그닥 중요한게 아니었으므로 생각을 관두었다. 나는 한팔로 기지개를 켜고서 미적미적하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방 옆 화장실로 걸어들어갔다. 

간단히 씻고 문을 여니 반대편의 정면 유리에서 햇볕이 쏟아졌다. 
나는 걸어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선명한 햇볕을 향해 눈을 감았다. 눈꺼풀을 거쳐 느껴지는 빛은 상냥한 붉은 색이다.
따뜻한 온기가 온 몸을 두르는 것 같다는 망상을 하면서 오늘 내 할 내 하루의 일상을 떠올렸다. 아...... 회사...... 일상이구나.

옷을 천천히 갈아입었다. 꼼꼼히 옷을 정돈한 뒤 마지막으로 넥타이를 매고 시간을 보니 아직 출근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아있었다. 이 여백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겨우내 미뤄두었던 산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운 산책 코스로 어디가 좋을까, 다리 밑 시멘트길이 좋을까, 공원이 있다면 좋을텐데. 구두 끈을 질끈 동여매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좋았다. 쨍한 아침의 햇볕은 구름 몇 점과 같이 봄 하늘을 장식하였다. 나는 부러움이라도 느낀건지 흘러가는 구름을 쳐다보며 느릿하게 걷다 철벅, 하는 소리와 같이 멈추었다. 발 아래를 내려다보니 웅덩이를 밟은 듯하다. 둘러보자 보도길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곳곳이 빗물 웅덩이가 고여있었다. 바지 끝단이 요란하게 젖었고 구두도 흙탕물에 더럽혀졌다.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날씨까진 아주 좋았는데... 이거 영 오늘 일진이 사나울 것만 같아 불안해....

속으로 짜증을 내며 빗물을 피해 걸어가다보니, 은근 그 짓에도 재미가 들려서 웅덩이를 피하기도 하고 훌쩍 뛰어넘기도 하며 혼자 유치한 놀이에 빠졌다. 어차피 이른 아침이라 볼 사람도 없고, 내리쬐는 햇볕도 좋으니 이정돈 해도 될거같다며 자기위안을 하는것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보도블럭의 색이 바뀌어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근처 자연공원인듯 여러가지의 새 지저귐이 부쩍 들렸다. 맑은 공기의 초록 공원엔 건장한 나무들과 묘목이 행렬로 서있다. 집 근처의 공원은 처음이라 내심 신기했다. 양복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무를 구경하며 걷다보니 저 근처 나무 그늘에 홀로 설치된 벤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 안하던 짓을 -걷는 것도 운동으로 따진다- 오래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 앉아서 쉴 겸 그 곳에 걸어가 앉았다. 그늘진 싱그러운 근처 나무에는 아직 햇볕에 채 녹지못한 하얀 서리들이 끼여있었다.

"하아아...."

벤치에 기대니 살 것 같았다. 아무래도 평소에 너무 운동부족이였던 것 같다. 단순한 걸음에도 지친 몸이 약간 발열하고 있었다.
앉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자 조각구름도 걷히고 해만 쨍하게 떠있다. 괜시리 저 밝은 해조차 밉다. 

기분이 좋아야 할 터인데 자꾸 기분이 나빠진다. 괜히 발로 바닥의 낙엽을 찬다. 낙엽이 발에 부스러졌다. 팔을 들어 손목시계를 보니 아직도 삼십분쯤 남아있다. 무료함에 눈을 깜박이며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우연히 본 것은 정면으로 보이는 공원에 배치된 파란 휴지통이였다. 파란 휴지통은 무언가로 가득 차 있었고 흰 천이 비죽 튀어나와있었다.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자 흰 천엔 무언가 갈색 얼룩이 져 있었다. "이건... 뭐지?" 결국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가까이 다가가보았다.

내 눈은 정확했다. 언뜻 장미모양으로 그려져있는 그 붉은 갈색 얼룩은 자세히 보니 핏자국이였다. 소름이 끼쳤지만, 설마하는 마음에 무언가를 뒤덮는 휴지통의 그 거친 흰 천을 덮겨보았다.

나는 입을 막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 애썼다. 내가 발견한, 천에 싸여져있던 휴지통의 그것은, 그건 놀랍게도 토막난 인간이였다.
천을 다시 덮었다. 썩은 장미 모양의 붉은 얼룩이 보였다. 구역질이 쳐밀어올랐다. 밝은 아침의 햇살이 무색하도록 시야가 캄캄해졌다.

방금 내가 뭘 본거지? 그래, 내가 잘못 본 것이다, 미친거아냐? 저게 뭐야, 어떡하지, 재수가 옴붙은건가, 얼른, 얼른 피하자, 왜 하필 나야? 안돼, 신고라도 해야되는거 아냐? 웃기고 있네, 범죄자취급받을거야, 도망쳐, 

현기증이 일어 도망치듯 공원을 뛰쳐나갔다.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그러나 달릴수록 발에 감각이 멀어지는 듯 했다...... 어지러웠다......



눈을 떴다.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무언가 꿈을 꾼 듯 하였으나, 단편적으로 기억나는 장면은 붉은색의...... 붉은 색의...... 말라 비틀어진 장미......? 

나는 벤치에 누워 덮고있던 바스락거리는 신문지를 털어내며 미적미적하게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더럽게 쨍한 햇볕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선명한 햇볕을 향해 눈을 감았다. 눈꺼풀을 거쳐 느껴지는 빛은 상냥한 붉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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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뒷부분 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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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쓰 2013.05.04 18:38 신고 URL EDIT REPLY
와 두번읽었는데 쓰레기같다

글연성을 하게된이유: 갑각 13장 마견의 대소설가이며 개찌질이 기에르루틴 덕분인듯 짝짝짝짝

-이때에 이런 말을 했지요. 창작에서 독자에게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이중오역이 아니라 ‘이중축복’이라고 말입니다. 교수는 주교와는 완전히 반대로 그 과정을 설명했어요.” “반대로요? 어떻게요?” “그 과정을 온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거죠.” 기에르는 거기서 한 차례 심호흡을 했다. “인간의 머릿속이 곧 지옥이다.” 스스로 한 말에 폐부가 찔리는 기분이었다. “한 마디로 인간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상상들이 조금도 순결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주린 배를 채울 생각, 떠오른 성욕을 가라앉힐 궁리, 좋아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싫어하는 것들은 모조리 없애버리려는 계획……. 그렇게 메이츠는 결국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은 짐승의 속성으로부터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리쓰 2013.05.04 18:38 신고 URL EDIT REPLY
“물론 그 두 번째 축복이란 창작물을 접하게 된 독자가 내리는 것입니다. 바로 ‘독서’행위를 통해서요. 상대방의 창작물을 성심과 성의를 다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거둠으로써, 자기 머릿속의 지옥에까지도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중오역’에 대항하는 메이츠의 논리인 ‘이중축복’의 골자입니다. 영감이 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카이네이지에 반해, 그는 상상이란 기능이 악마로부터 태어난다고 여긴 것이죠.”
리쓰 2013.05.04 18:38 신고 URL EDIT REPLY
“그러나 그 추악한 상상을 아름답게 재구성할 방편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축복인 ‘창작’입니다. 이 창작이란 비단 소설쓰기뿐만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예술은 물론이고, 일상적 발화와 행동까지도 아우르는 개념이죠. 머릿속의 지옥을 창작행위를 통해 축복한 뒤에 이것을 외부에 노출시킴으로써, 인간의 상상이 비로소 천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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